조마조마했던 한동훈 캠프…무소속 한계 뚫고 '정치무대 복귀'
오전 2시 40분 기준 42.99%로 당선 확정
선거 초기 여론조사 열세 등으로 우려 나오기도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초접전 끝에 새벽 2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정치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4일 오전 2시 40분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로 41.24%의 득표율을 기록한 하 후보를 1.75%p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이 한 후보에게 불리한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하 후보의 공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잇따라 2~3위권에 그치면서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하는 양상이었다.
이후 점차 차이를 줄여가던 한 후보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직전 지지율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공표 금지(깜깜이) 기간에 접어들며 한 후보 지지자들의 '조직적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졌다. 또 부산 북구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면서 하 후보의 재역전 가능성이 대두됐다. 박 후보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등을 발판 삼아 기세를 올렸다.
선거 당일인 3일 발표된 JTBC 예측조사에서 한 후보는 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견됐다. 반면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열세라는 상반된 결과가 도출됐다. 이처럼 조사 기관별로 지표가 엇갈리면서 한 후보가 정치 신인인 하 후보에게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실제 개표 초기 사전 투표함이 먼저 열리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한때 크게 벌어졌다. 출구조사 발표 당시 한 후보는 자리를 떴고 캠프 좌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다"며 신중한 관망세를 보였다. 표 차이는 개표율이 70%를 넘을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날을 넘긴 오전 1시쯤 한 후보가 다시 선거캠프를 찾은 시점에 기류가 달라졌다. 오전 1시 15분 기준 75.21%의 개표율을 기록한 시점에 두 후보의 표차는 350표로 좁혀졌다.
이후 오전 1시 52분쯤 88.19%의 개표가 이뤄진 시점에 한 후보는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당선까지 확정 지었다.
한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자 지지자들은 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눈물을 흘리며 얼싸안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 후보는 당선 확정 이후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넘어서 시대정신을 묻는 역사적인 선거였다"며 "반드시 보수재건을 해내라는 명령을 국민들이 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한 후보는 "제명당했을 때 약속했듯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큰 민심의 흐름 앞에서 많은 것이 변할 것이다. 돌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후보는 오는 8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덕천동 북부산농협에서 당선증을 수령할 예정이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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