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을 위해 한 표”…투표 시작 전부터 ‘오픈런’
부산진구·서구 투표소 등 이른 아침부터 발길
자영업자 및 간호사·80대 노인·2030청년 등 투표행렬
- 홍윤 기자,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홍윤 박서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부산지역 투표소는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인용 보행기를 끌고 나온 80대 어르신, 가족들과 함께 나온 20대 청년, 투표만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50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오픈런’ 행렬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5시 4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내에 있는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40명 가까운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투표관리관 및 선거사무원 등이 수시로 “구의원 무투표 당선으로 올해는 3장씩 두 번에 걸쳐 투표”를 유권자들에게 알렸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걸음을 재촉하며 투표장을 떠났다.
해당 투표장에서 가장 먼저 한 표를 행사한 A 씨(여·87)는 “아들 집을 가려고 원래는 투표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하니 나오게 됐다”며 “(그래도) 투표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투표일에도 출근하는 노동자 및 자영업자도 이른 시간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던졌다.
자신을 간호사라 소개한 B 씨(여·70)는 “퇴근 시간이 늦어 근무 시간 전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부산을 발전시킬 비전을 보여준 후보에 투표했다”고 귀띔했다.
50대 자영업자 C 씨(남)는 “출근 전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왔다”며 “올해는 사람보다는 당을 보고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직후 오토바이 타고 바로 가게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청년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20대 청년 D 씨(남)는 “늦으면 줄을 오래서야 할 것 같아 일찍 나오게 됐다”며 “가벼운 마음보다는 신중한 마음으로 당보다는 인물을 많이 봤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6시 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투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 씨(30대·여)는 "쉰다는 생각에 밤을 새웠는데 잠들면 늦게 일어날 것 같아 투표를 행사하고 쉬려고 한다"며 "투표를 하고 용지를 한 번 더 받아야 해 어르신들은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투표소에서는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용지를 한 번 더 받아야 해 이에 대해 선거 사무원들이 장년층 유권자들에게 더욱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배우자의 부축을 받으며 표를 행사한 김 모 씨(90대·남)는 몸이 성치 않아도 투표는 해야 하는 것이니 왔다"며 "아무쪼록 우리 지역을 잘 이끌어 줄 사람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914곳의 투표소에서 본투표가 진행된다. 오전 7시 기준 부산의 투표율은 1.8%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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