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을 위해 한 표”…투표 시작 전부터 ‘오픈런’

부산진구·서구 투표소 등 이른 아침부터 발길
자영업자 및 간호사·80대 노인·2030청년 등 투표행렬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80대 어르신이 투표를 하는 모습 2026.6.3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박서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부산지역 투표소는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인용 보행기를 끌고 나온 80대 어르신, 가족들과 함께 나온 20대 청년, 투표만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50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오픈런’ 행렬을 연출했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6.6.3 ⓒ 뉴스1 홍윤 기자

이날 오전 5시 4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내에 있는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40명 가까운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투표관리관 및 선거사무원 등이 수시로 “구의원 무투표 당선으로 올해는 3장씩 두 번에 걸쳐 투표”를 유권자들에게 알렸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걸음을 재촉하며 투표장을 떠났다.

해당 투표장에서 가장 먼저 한 표를 행사한 A 씨(여·87)는 “아들 집을 가려고 원래는 투표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하니 나오게 됐다”며 “(그래도) 투표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투표일에도 출근하는 노동자 및 자영업자도 이른 시간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던졌다.

자신을 간호사라 소개한 B 씨(여·70)는 “퇴근 시간이 늦어 근무 시간 전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부산을 발전시킬 비전을 보여준 후보에 투표했다”고 귀띔했다.

50대 자영업자 C 씨(남)는 “출근 전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왔다”며 “올해는 사람보다는 당을 보고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직후 오토바이 타고 바로 가게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청년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20대 청년 D 씨(남)는 “늦으면 줄을 오래서야 할 것 같아 일찍 나오게 됐다”며 “가벼운 마음보다는 신중한 마음으로 당보다는 인물을 많이 봤다”고 강조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3일 오전 6시 30분 부산 서구 서대신동 부경고등학교 1층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서대신제3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임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박서현 기자

같은 날 오전 6시 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투표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 씨(30대·여)는 "쉰다는 생각에 밤을 새웠는데 잠들면 늦게 일어날 것 같아 투표를 행사하고 쉬려고 한다"며 "투표를 하고 용지를 한 번 더 받아야 해 어르신들은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 투표소에서는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용지를 한 번 더 받아야 해 이에 대해 선거 사무원들이 장년층 유권자들에게 더욱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온 유권자도 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배우자의 부축을 받으며 표를 행사한 김 모 씨(90대·남)는 몸이 성치 않아도 투표는 해야 하는 것이니 왔다"며 "아무쪼록 우리 지역을 잘 이끌어 줄 사람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914곳의 투표소에서 본투표가 진행된다. 오전 7시 기준 부산의 투표율은 1.8%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