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방선거 투표소 921곳 문 열었다…277만 표심 어디로
현직 단체장 무소속 출마·제3정당 지방의회 진입도 주목
2018년·2022년 엇갈린 지방선거 결과 이후 재격돌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지역 921개 투표소가 3일 오전 6시 일제히 문을 열면서 277만 5745명 유권자의 선택이 시작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약진이 재현될지, 국민의힘이 2022년 되찾은 지방권력을 지켜낼지, 공천 갈등 속 무소속 후보들이 판을 흔들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경남지역 선거인 수는 277만5745명이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68만4053명이 참여해 24.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1.59%보다 3.05%포인트(p) 높고, 종전 최고 기록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23.83%보다도 0.81%P 높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 직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된다. 당시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압승했다.
경남에서도 민주당은 사상 처음으로 도지사를 배출했다. '낙동강 벨트'인 김해·양산은 물론 거제·통영·고성까지 영향력을 넓혔고, 남해에서는 첫 단체장을 배출하며 서부 경남에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도의회 선거에서도 전체 58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원내 1당에 올랐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치러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남해군수를 제외한 경남도지사와 17개 시·군 단체장 자리를 휩쓸며 지방권력을 탈환했다. 경남도의회에서도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2석 확보에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경남 표심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KBS 창원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7일 경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긍정 평가했고 24%는 부정 평가했다. 보수 세가 강한 서부 내륙권에서도 긍정 평가는 63%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국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힘 있는 여당'을 앞세워 지방권력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도정·시정의 연속성과 중앙정부 견제론을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도 주요 변수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도 공천 갈등이 잇따르면서 현직 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다.
진주와 합천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면서 현직 단체장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의령은 강제추행·무고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된 오태완 군수의 공천 신청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이어졌고, 이후 오 군수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거창은 공천 과정에서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재경선 논란 등이 불거지며 중앙당이 최종 무공천을 결정했다. 이에 현직 군수와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나선 후보들이 적지 않아, 이들의 성적표가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거대 양당 외 정당의 지방의회 진출 여부도 관심사다.
경남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공화당, 국민연합, 정의당 등에서 모두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진보당은 도의원 지역구에도 14명의 후보를 내며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 자유와혁신, 정의당 등에서 총 1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지역구 선거에서도 진보당 15명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노동당, 자유와혁신, 정의당 후보 등 모두 23명이 의석 확보에 도전한다.
양당 중심의 경남 정치 지형 속에서 무소속과 제3정당 후보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도 이번 선거 결과를 가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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