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후보들 TV 토론서 충돌…고향 따지기에 전과 공세까지
- 박민석 기자

(의령=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의령군수 후보들의 TV 토론회가 정책 검증보다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졌다.
손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원덕 국민의힘 후보, 오태완 무소속 후보는 28일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의령군 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과 후보 자질 등을 놓고 충돌했다.
후보들은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둔 부림 일반산업단지 활성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진 방향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손 후보는 "의령의 약 68%는 산지로 이뤄져 임산물 자원이 풍부하다"며 "임산물 유통센터와 임업 교육 체계를 구축해 임산물 산업 교육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자동차·기계·전기·전자 분야 우수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민간보다 낮은 분양가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값 수준 분양가와 과감한 혜택으로 공격적인 기업 유치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스마트농업과 식품 가공,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청년 주거와 문화·생활 여건까지 함께 준비해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체류형 관광 확대와 숙박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 중반부터는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강 후보를 향해 "홍보물과 명함 어디에도 출신 초등학교와 중학교 표기가 없다"며 "표기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강 후보는 "태생은 산청이지만 44년째 의령에 살고 있다"며 "고향이나 출생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표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손 후보의 당적 변경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손 후보는 군의원 4번과 도의원 1번을 모두 보수 정당에서 지냈다"며 "정치적 신념과 철학이 바뀐 것인지, 선거를 앞둔 정치적 선택인지 군민들이 궁금해한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도 "손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며 "수십 년 몸담았던 당을 떠나면서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었다 이 자리에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손 후보는 "강제추행 전력이 있는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신뢰가 무너졌다"며 "편한 길을 가려 했다면 보수 텃밭인 의령에서 그대로 정치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의 강제추행·무고 유죄 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후보는 "강제추행으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고 다시 군수직에 도전하는 것은 군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무고 혐의로도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단체에서 사퇴 촉구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 아무 답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군민들께 장기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사과드린다"면서도 "사퇴를 요구한 여성단체에는 의령 출신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손 후보는 "경남 여성단체가 비판하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도 부족할 판"이라며 "의령 여성단체가 없다고 해서 여성단체를 깎아내리는 식의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서로를 겨냥했다.
오 후보는 "무면허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에게 지금 힘차게 변하고 있는 의령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지금 의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겉이 화려한 군수보다 정직하고 청렴한 군수가 되겠다"며 "의령 갈등을 끝내고 군민이 화합해 정의로운 군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집권 여당 민주당 군수가 된다면 대통령과 여당의 힘을 빌려 의령에 필요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끌어오겠다"며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 지방 정부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pms71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