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부산시장 후보들 공약, 재정설계·실현 가능성 미흡"

전재수·박형준·정이한 후보 3대 핵심공약 평가
"중앙정부 의존·성과지표 부족" 공통 지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공약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시장 후보 3인의 핵심 공약이 모두 재정 설계와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시민단체 평가가 나왔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공약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경실련 내외부 전문가 6명이 지난 15~20일 후보별 3대 핵심 공약을 대상으로 구체성·개혁성·적실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부산경실련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복지·일자리·도심 대전환 공약에 대해 "부산의 고령화와 청년 유출, 공간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총사업비와 연도별 예산 배분,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고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다"며 "가덕도신공항과 트라이포트 등 일부 공약은 임기 내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청년 자산 형성과 권역별 균형 발전, 생애주기 복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며 "수치 기반 재정 모델을 제시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펀드 수익률과 도시공사 배당 환수 등에 의존하는 재원 구조가 불안정하고 사업 범위가 지나치게 방대하다"며 "기존 정책과의 차별성이나 우선순위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청년 일자리와 스포츠·콘텐츠 산업 등 상징성 있는 의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넷플릭스 하우스 유치 등 핵심 공약은 투자 규모와 행정 절차, 사업비, 경제 효과 등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민간 투자와 글로벌 기업 유치에 기대는 공약은 실현 가능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부산경실련은 "전체적으로 부산의 미래 비전 제시는 있었지만 시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문제 해결형 공약은 부족했다"며 "청년 일자리와 인구 유출, 주거·돌봄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할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