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후보들 TV토론서 가족 의혹 등 난타전…정책 검증 뒷전
강석주 "천영기 자녀 사립학교 취업 특혜 의혹 밝혀야"
천영기 "강석주 재임 때 배우자 승진 특혜 의혹 답하라"
- 박민석 기자
(통영=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통영시장 선거 TV토론회에서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가 가족 특혜 의혹과 과거 논란을 두고 고성을 주고 받는 거친 공방을 벌였다.
민생지원금과 주요 공약, 전·현직 시정 평가도 다뤄졌지만 토론 초반부터 자녀 취업 특혜 의혹과 배우자 승진 특혜 의혹이 맞붙으며 정책 검증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두드러졌다.
두 후보는 26일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통영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가족 특혜 의혹과 과거 논란, 당적 변경 문제 등을 놓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가족 특혜 의혹을 꺼내 들며 충돌했다.
강 후보는 천 후보 자녀의 지역 내 사립학교 취업 특혜 논란을 언급하며 "지금도 해당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그만뒀다면 왜 그만뒀는지 이유를 말해달라"고 했다.
천 후보는 강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배우자 승진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강 후보 재임 시절 7급이던 배우자가 근무성적 평정을 높게 받아 6급으로 진급됐다"며 "특혜 의혹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맞받았다.
후보들의 당적 변경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천 후보는 "강 후보는 한나라당 시절 공천을 받아 도의원 3선을 했다"며 "우리 당 공천을 받아 정치적 기반을 쌓은 분이 민주당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천 후보도 바른정당으로 가지 않았느냐"며 "국민의힘을 지킨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후보 개인 논란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천 후보는 시의원 시절 시청 공무원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적이 있다"며 "코로나 시기에는 5인 미만 집합 금지 규정을 어기고 단체 골프를 친 뒤 욕지도 행사를 찾아 주민과 공무원들을 무더기 격리하는 민폐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에는 지역 축제장에서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라는 발언으로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았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몰아세웠다.
천 후보는 "강 후보도 코로나19 시기 벌금을 받지 않았느냐"며 "시장 재임 시절 한 직원은 강 후보 지지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해 공직선거법·정치 운동 금지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되려 승진했다"고 맞섰다.
각 후보의 시정을 둘러싼 난타전도 벌어졌다.
강 후보는 무전~죽림 간 터널 개통, 충무교 확장,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제2노량진수산시장 무산 등을 언급하며 "천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내건 10대 핵심 공약의 성적표를 보면 공약 이행률이 30% 수준"이라며 "사실상 공약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욕지 모노레일 탈선 사고, 통영 케이블카 허가 취소, 통영 국제 트리엔날레 혈세 낭비 논란 등을 거론하며 "민선 7기 내내 안전 불감증과 전시 행정으로 통영을 위기에 빠뜨려 놓고 다시 미래를 맡겨달라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반박했다.
민생지원금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천 후보가 새 시장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6월 20일 민생지원금 30만 원 지급을 발표했다"며 "직권남용이자 매표 행위"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강 후보도 이후 8월에 33만 원 지급 공약을 냈다"며 "제가 6월에 지급하는데 어떤 재원으로 지급할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강 후보는 "임기를 마칠 사람들이 어떻게 400억 원 가까운 돈을 집행할 수 있느냐"며 "천 후보는 절대 민생지원금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반"이라며 "6월 11~12일 예정된 의회 회기에서 예산 편성과 조례 승인을 거쳐 20일 지급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인재 육성 기금과 수학여행 지원 사업, 통영 어부 장터 사업,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등 현안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토론 과정에서는 "끼어들지 말라", "답변 시간을 보장해달라"는 말이 오가며 토론 내내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초청되지 않은 박청정 무소속 후보는 토론회 직후 방송 연설에서 △이순신 호국 타워 건립 △한산도 제승당 성지화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 도입 △통영 선적 어선·제주 및 완도 출입항 통영항 환원 등을 공약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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