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은 이미 글로벌 도시로 가는 중…3선으로 완성"
HMM 본사 부산 이전 "찐빵에 앙꼬가 빠진 상황"
산업은행 이전 "해양수도를 만드는 핵심 전략"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일보와 관훈클럽이 공동 주최한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시정 성과를 강조하며 3선 필요성을 부각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해양수도 구상과 HMM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26일 열린 토론회에서 "지금 부산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말했다. "작년 국내외 관광객 증가율이 24%를 돌파했고 국제회의 도시 순위도 89위에서 49위로 상승했다"며 "이코노미스트 선정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도 2년 연속 아시아 6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 유치는 2020년 대비 28배 늘었고, 세계 스마트도시 지수는 62위에서 8위, 금융도시 순위는 51위에서 23위까지 상승했다"며 "이제는 씨를 뿌리고 밭을 갈아온 성과가 열매를 맺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부산을 세계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전재수 후보의 HMM 본사 부산 이전 구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찐빵에 앙꼬가 빠진 상황"이라며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5000억 원 규모라고 하지만 법인세는 중앙정부로 가고 핵심 영업·금융마케팅 부서도 부산으로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사장만 부산을 오가는 수준의 껍데기 이전"이라며 "노사합의 과정에서 실질 이전 내용을 명문화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해사법원 설치에 대해서도 "결국 인천과 나눠 갖는 형태가 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전 후보의 해양수도 구상에 대해서는 "해수부 이전, HMM 이전, 해사법원 개청만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과장"이라며 "금융 확대와 신산업 육성, 문화관광 발전 등 여러 퍼즐이 함께 맞춰져야 진정한 해양수도와 세계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와 관련해서는 "보수 진영에서 강력한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에 대해서는 "역사적 상처와 관련된 사안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신세계그룹이 일정 부분 비판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비판을 넘어 마녀사냥식으로 표적 삼는 것은 자유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엘시티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미 5년 전에 해소된 사안"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문제가 있었다면 남김없이 밝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논란에 대해서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세 번 도전 끝에 성공했고 여수엑스포 역시 실패 경험이 있었다"며 "부산엑스포만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반박했다.
또 "부산엑스포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사업으로 지정됐지만 임기 마지막 1년 동안 실질적인 외교 노력이 없었다"며 "홍보자료를 배포한 것 외에는 적극적인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해양수도를 만드는 핵심 전략"이라며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해양금융도시 없이 해양수도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300조 원 이상을 운영하는 산업은행을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재수 후보의 동남권투자공사 구상에 대해서는 "부산시는 돈 낼 여력이 없다"고 했다. 산업은행 이전이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노조 반대와 영등포 지역구 국무총리의 반대 등을 거론했다.
1100억원 사업인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나의 미술관이 수백만 명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티켓 수입만으로 경제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퐁피두 미술관 분점이 서울에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후보는 "서울에 문을 연 퐁피두는 기업이 운영하지만 부산은 공공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2wee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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