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수익성 악화"

해진공, 국적선사 100개 사 '2025년도 영업실적 분석 결과' 발표
"탱커 중심으로 매출액 늘었지만 영업이익 등은 감소"

지난해 국적선사 100개사 영업실적 (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국적 선사들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탱커 및 가스선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운임하락과 중동사태와 같은 요인이 비용 증가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26일 발표한 국내 외부 감사 대상 국적선사 100개 사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5년도 영업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전체 매출액은 약 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조 6000억 원으로 23.1%, 당기순이익은 6조 1000억 원으로 31.2%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사(13개 사)의 2025년 매출액은 21조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42%를 차지했다. 다만 컨테이너 운임이 내리며 매출은 1%, 영업이익도 2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실제 해진공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 및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 대비 37% 하락했다.

다만 2021년부터 이어진 해운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은 지난해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벌크선사 역시 매출액 12조 원으로 전년 대비 3.6%, 영업이익도 1조 2000억여 원으로 8.1% 줄며 수익성이 감소했다. 지난해 해진공건화물선운임지수(KDCI) 및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호황기에 발주한 선박이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공급이 늘어난 데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원자재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진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탱커 및 가스선 부문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7조 3000억여 원으로 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선박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 2000억여 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해진공 공식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진공은 이번 분석자료가 한국 해운산업의 체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서 정부와 업계, 금융권 등 이해관계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 및 투자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