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노 전 대통령 특별전…부시 전 대통령이 그린 초상화 첫 공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유족에게 전달한 초상화.(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유족에게 전달한 초상화.(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여정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오는 9월 27일까지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이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는 노 전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직접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관련 자료 10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지난 2019년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그려 유족에 전달한 노 전 대통령 초상화가 처음 공개된다.

1946년생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했으며, 같은해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했다. 두 정상은 임기 동안 총 8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사를 통해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대통령님을 생각했다"며 "친절하고 따뜻하신 대통령님,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북에게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는 △1부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 △2부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3부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등 3개 주제로 나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용한 명함들.(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신분증과 명함, 자서전 등이 전시된다. 국군 보안사령부가 비상계엄 선포 시 주요 인사를 검거하기 위해 작성한 '청명 계획' 관련 불법 사찰 인사카드도 공개된다.

2부에서는 부산 민주화운동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부산 북강서을 출마 등 노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조명한다.

3부에서는 개혁 국민정당 기념 티셔츠와 노사모 활동 물품, 희망 돼지 저금통 등 시민 참여와 정치 후원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총선 부산 북강서을 출마 당시 사용한 선거 홍보물.(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정호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장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끊임없이 도전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가치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가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2022년 9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개관했다. 전시관은 김해시가 건립하고 노무현재단이 위탁 운영 중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