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불참 속 경남교육감 후보 토론…기초학력 회복 해법 제각각
학생수당 지급·IB 교육 도입 등 공약 검증도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진보·중도 성향 경남교육감 후보들이 라디오 토론에서 도내 기초학력 회복과 IB 교육 등을 놓고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김준식·송영기·오인태 후보는 25일 KBS 진주방송국에서 열린 경남교육감 후보자 초청 라디오 토론회에 참석해 교육 현안과 공약 실현 방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권순기 후보는 일정상 이유로 불참했다.
후보들은 도내 기초학력 회복 방안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최근 학생들이 정시보다 수시를 선택하면서 국어·영어·수학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 도입보다는 정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12년간 1인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에 수백억 원을 투입했지만, 학력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경남형 IB 기초학력 향상 교육과정 도입과 맞춤형 통합지원 전담 인력 확대, 아이 톡톡 전면 점검 및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현재 중·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 시기 학습 공백을 겪은 세대"라며 "초등학교 1~2학년 맞춤 지원 강화와 권역별 기초학력 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권순기 후보의 토론 불참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송 후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주도권 토론 시간 7분의 대부분을 권 후보 비판에 할애했다.
송 후보는 "토론회는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도민 앞에서 직접 검증받는 자리"라며 "자리를 피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다른 두 후보는 유감을 표시했다.
후보 간 공약 검증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학생 1인당 월 10만 원 수당 지급 공약을 두고 "1차 연도에만 약 370억~400억 원이 드는 사업"이라며 "더 시급한 예산도 많을 텐데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무상급식도 처음에는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며 "학생 수당 지급은 사회를 성장시키는 공적 기여의 시작"이라고 반박했다.
고교학점제와 IB 교육 도입을 두고도 후보 간 견해차가 드러났다.
오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IB 교육 도입은 평가 방식이 아니라 탐구 중심 수업 혁신 방법론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시범학급 운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현재 고교 현장에서는 수행평가 하나 평가하는데도 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IB 교육이 도입되면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능 체제에서는 폐해가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감 권한과 교육청 조직 운영 방향을 둘러싼 의견도 나왔다.
오 후보는 "경남교육청은 너무 비대화돼 있다. 본청 인원과 기관 수, 인력 등이 매우 늘어나 기형적인 모습"이라며 "교육감 권한으로 예산과 인력을 학교 현장으로 내려보내서 학교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지금 교육감의 권한이 너무 크다"며 "교육감 권한을 이양해 지역 교육지원청을 강화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장 공모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후보들은 이 밖에도 고교학점제 운영과 학생 정신건강 지원, 교사 업무 경감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pms71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