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장 TV토론회 달군 나노산단…이주옥·안병구 해법 충돌

"기존 산단 채워야" vs "기업 관심 이어져"
청년 일자리·지원금 재원 놓고도 공방

밀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주옥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안병구 국민의힘 후보가 선관위 주관 법정 TV 토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KNN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재편집.)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밀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주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병구 국민의힘 후보가 TV 토론에서 나노 산단 활성화와 인구 감소 대응, 현금성 지원 정책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25일 KNN에서 열린 밀양시 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포문은 이 후보가 열었다. 이 후보는 나노 융합 국가산단과 관련해 "1단지 분양률은 50% 미만에 머물고 있는데 또다시 165만 2892.5㎡(50만 평) 규모의 2단지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껍데기뿐인 산단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산단을 제대로 채우고 시민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 프리미엄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폴리텍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는 "건설기계 업체 계약과 추가 분양 예약 등이 예정돼 있어 분양률은 50%를 넘길 것"이라며 "방산·제분 업체들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기회 발전 특구 지정과 김해~밀양 고속도로 개통, 폴리텍대학 개교 등 강점이 있다"며 "분양가 할인과 장기 임대 등이 가능하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충분히 협의해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대응 방안을 두고도 두 후보는 상반된 해법을 내놨다.

안 후보는 "방산과 드론 기업 유치, 스마트팜 활성화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주거·교육·문화·의료 인프라를 강화해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반면 이 후보는 "밀양 학생 9000명에게 월 5만 원 교육 바우처 카드를 지급하고 청년 창업 지원 기금을 조성하겠다"며 "청년들이 구도심에서 문화행사와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시정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두고도 충돌했다.

안 후보는 김해~밀양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례 등을 언급하며 "시장에게는 행정 경험과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과 장관이 같은 당이라고 해서 모든 사업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문가와 유능한 공무원들과 충분히 논의해 해결할 수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 흐름 속에서 밀양이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또 공공의료원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역의사제 맞춤형 레지던트 트레이닝 병원 등 차별화 전략이 있다"고 했다.

현금성 지원 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공약한 농어촌 기본소득과 민생 회복지원금, 청년 창업 지원 기금, 교육 바우처 등을 모두 시행하면 연간 800억~900억 원 규모 예산이 필요하다"며 "미래 전략 산업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후보는 "연말 반복되는 보도블록 정비 등 선심성 예산을 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농어촌 기본소득 역시 적극적으로 국·도비를 확보해 추진하겠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밀양 선샤인 테마파크 적자 문제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 유소년 스포츠 인프라 확대, 스마트팜 정책 등을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