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민생지원금 지급 경쟁'…정영두·홍태용 후보 공약 대결

지역 상권 활성화 공감대…지급액·재원 마련 방법은 엇갈려

정영두 민주당 김해시장 후보가 지난 1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정영두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을 잇달 내놓으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영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100일 안에 시민 1인당 민생지원금 1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상인들은 매출 감소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김해 경제의 막힌 숨통을 틔우기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에게 보편 지급하겠다"며 "전액 김해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3개월 내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하도록 설계해 골목상권으로 자금이 돌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김해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3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예산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취임과 동시에 급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행사, 관행적인 정비 사업 등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시정 우선순위를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홍태용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가 1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홍태용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는 1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내 10만 원, 내년 상반기 10만 원 등 시민 1인당 총 2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시민 생활 부담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 번 주고 끝내는 방식이 아닌 민생의 고비를 두 번 받쳐주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이 김해 안에서 소비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순세계잉여금 476억 원 활용과 불필요한 사업비 조정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정 후보의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위기 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고 최대 109일까지 걸릴 수 있다"며 "추경이 지연되거나 지급 시스템 준비가 늦어질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축제·행사 예산 등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관련 예산 규모만으로는 약속한 지원금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