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해도 신고 가능"…부산경찰청, '보이는 112' 활용

실시간 영상·위치 공유로 범죄·재난 대응력 높여
교제 폭력·붕괴 위험 현장 등 긴급 신고 384건 활용

부산경찰청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경찰청은 휴대전화로 신고 현장 영상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이는 112'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112 신고 접수 과정에서 신고자 휴대전화로 전송된 웹 주소(URL)에 접속하면 신고자의 위치와 현장 영상이 112상황실과 출동 경찰관에게 실시간 공유되는 시스템이다.

경찰은 이 서비스가 기존 음성 통화 중심 신고 방식과 달리 영상으로 현장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범죄나 재해·재난 상황에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LBS 방식과 달리 휴대 전화 위치 정보를 직접 수신하는 방식(GPS·와이파이 기반)을 활용해 5초마다 위칫값이 갱신돼 정확도가 높다. LBS(Location Based Service)는 이동통신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또 가해자 위협 등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숫자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 전화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고, 비노출 화면 설정과 채팅 기능도 지원한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 신고(코드0·1) 301건, 올해 1~4월 83건 등 보이는 112 서비스를 총 384건 활용했다

실제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한 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 위험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경찰은 보이는 112를 통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 공유하며 소방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통제와 안전조치를 진행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성의 숨소리만 들리는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숫자 버튼 입력을 유도해 해당 서비스를 연결했고, 빌라 주차장에서 교제 폭력 피해를 당하던 여성의 위치와 현장 상황을 확인해 신속히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보이는 112를 적극 활용해 신고자의 안전 확보와 정확한 현장 상황 파악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와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