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개통 노인들 몰래 에어팟 결제 후 꿀꺽…대리점주 검찰행

구매 신청시킨 후 물건 가로채 중고로 팔다 덜미

부산중부경찰서 전경 ⓒ 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에서 고령층의 휴대전화 개통 절차 이해가 부족한 점을 악용해 고가의 무선 이어폰을 빼돌린 휴대 전화 대리점주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업무상횡령 혐의로 A 씨(30대·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고령의 피해자들에게 휴대 전화를 개통해 주는 과정에서 에어팟 구매 신청을 추가한 뒤 이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에어팟을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 등에 판매해 106만 원 상당의 현금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A 씨의 안내에 따라 휴대 전화 계약을 진행했으며 에어팟이 추가 구매된 사실은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노인들이 휴대 전화 개통 절차를 잘 모르는 점을 악용한 사례"라며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예방 절차와 간편한 구제 절차 마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