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내줘야죠"…유족·동료 함께한 화물연대 조합원 추모제
CU 진주물류센터 앞서 조합원 500여 명 참석
운구차 고향 순천으로 이동…3일 발인 예정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일을 가르쳐 주시고 늘 함께 다녔는데, 이제는 잘 보내드려야겠습니다.
1일 오전 9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경남 진주 집회 현장에서 숨진 조합원 A 씨의 운구차가 들어오자 500여명 조합원은 일제히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A 씨와 함께 조합 일정을 함께해 온 서재모(41) 씨는 "제가 왔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워했다.
서 씨는 "(A 씨는) 일을 가르쳐 준 같은 지부에서 모시던 분으로 2018년 처음 식당에서 인사를 나누던 때가 생생히 기억난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잘 보내드리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경남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숨진 조합원 A 씨의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운구차가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A 씨 약력 보고, 추모사, 연대사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A 씨 유족들도 함께해 운구차 주변을 지키며 추모제를 지켜봤다.
A 씨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차에 치여 부상을 입었던 송남석 씨(40대)는 지난 20일부터 집회 현장을 지키며 이날 추모제에서 슬픔을 함께 했다.
송 씨는 "(A 씨와) 처음부터 같이 왔으니, 마무리까지 함께해야 한다"며 "오늘은 잘 보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평화의 춤꾼으로 알려진 박소산 씨는 A 씨의 넋을 기리기 위한 '넋전춤'을 선보였다.
박 씨는 "숨진 조합원과 사회적 약자, 노동자를 위한 춤"이라며 "서로 상생하며 살아가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모제를 마친 후 운구차는 A 씨의 고향인 순천으로 이동하며, 빈소도 고향에 차려진다.
A 씨 발인은 3일 치러질 예정이다.
A 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32분쯤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의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2.5톤 탑차에 치여 숨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이후부터 집회를 이어오다 30일 오전 11시 20분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 합의안 조인식을 가지면서 일단락됐다.
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