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공천 잡음' 확산…곳곳서 반발·탈당 잇따라

김해시의원 라 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퇴한 한완희 김해시 주민 참여예산위원이 2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 과정을 비판하면서 예비후보 선거운동복을 찢고 있다. 2026.4.29 ⓒ 뉴스1 박민석 기자
김해시의원 라 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사퇴한 한완희 김해시 주민 참여예산위원이 2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 과정을 비판하면서 예비후보 선거운동복을 찢고 있다. 2026.4.29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한송학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한완희 김해시 주민 참여예산위원은 2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시민의 선택이 아닌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이번 김해시의원 선거 라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난 27일 사퇴했다.

그는 "한나라당 시절부터 20년 이상 당원으로 살아왔고 오랜 시간 공천 과정과 지역 정치를 지켜봤다"며 "어려운 선거를 앞두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당원으로부터 위임 받은 공천 권력이 원칙과 명분 없이 행사되는 현실을 보며 참담한 마음을 멈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2일 경남도당 공천관리위는 김해 마 선거구에서 신인과 여성, 전과 등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를 배제하고 현역 시의원을 단수 공천했다"며 "이에 이번 공천 신청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김해시의원 선거 다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창수 시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김해시 기초의원 경선 후보에서 배제됐다.

김 의원은 "같은 3인 선거구인 아 선거구에는 후보를 3명 공천했지만, 다 선거구에는 2명을 공천했다"며 "인구 7만 여명(아 선거구)에 3명의 후보가 당연하다면 인구 6만 여명(다 선거구)에도 후보가 3명이어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번 험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천 결정이 어떤 기준과 절차 속에서 이뤄졌는지 설명하고 당 기준에 맞는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남도의원 선거 창녕군 2선거구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서창호·최성윤·추영엽 예비후보도 이날 창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 3명은 국민의힘 경남도의원 창녕군 2선거구 경선에서 최종 탈락했다.

이들은 "당협위원장인 박상웅 국회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으로부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경력자는 사전 공천 탈락 대상이 된다고 고지받았다"며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은 부도덕한 후보가 공천 탈락 대상임에도 공천을 받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무소속 출마 이력이 있는 후보들에게는 출마 횟수에 따른 감점을 적용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후보에게는 감점을 주지 않았다"며 "중앙당과 경남도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탈당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임기향 진주시의원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역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단순한 내부 갈등 수준을 넘어섰다"며 "공천 정당성은 투명한 절차와 납득 가능한 기준에서 나오지만 이번 공천 과정은 많은 후보들과 당원, 시민에게 의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7일 박성도 경남도의원(진주 2선거구)도 공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했다. 황진선·최신용·김형석 진주시의원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국민의힘 창원시장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강명상 예비후보는 당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선거에 출마했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경선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도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