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속 경남지역 경기 1분기 '보합'
제조업 생산 줄고, 서비스·건설 제자리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중동 사태에도 올해 1분기(1~3월) 경남지역 경기는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남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생산은 이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고,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대체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내 주력 산업인 조선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졌다. 높은 수준의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부터 중동 사태 영향으로 에틸렌 등 원유 부산물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단기적인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은 완성차 주요 차종의 북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부품 분야에서는 미국 관세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발 원자재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생산이 이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기계장비산업은 중동 사태로 원자재 수입 비용과 세계 운송비가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다. 일부 업체에서는 지난해 기계류·정밀기기 수출의 11.5%를 차지한 중동 수출이 일부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산 부품과 관련된 정밀 기계 수요는 증가했다.
1차 금속 산업도 미국 관세와 관련 산업 부진 영향으로 생산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사태로 철광석 등 원자재 조달 부담이 커지고 일부 수출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업종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숙박·음식점업은 물가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경남을 찾는 외부 방문객이 늘면서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업도 미분양 주택 증가세에도 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며 이전 분기와 같았다.
도소매업은 명절 영향으로 생산이 소폭 늘었지만, 지난달 들어 소비 심리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운수업은 여객 운송이 늘었지만, 해상과 내륙 물동량이 모두 줄면서 전체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건설업은 준공 뒤에도 팔리지 않은 주택이 늘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과 공사비 상승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이 대부분 착공 초기 단계에 머물러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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