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 표층 수온, 지구 표층수온 대비 2배 이상 더워져"
수과원 '2026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 발간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 58년간 우리 바다의 표층 수온이 지구 표층 수온에 비해 2배 이상 더워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우리 바다와 해양생태계의 기후변화 영향을 종합 분석한 '2026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을 발간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 북에 따르면 최근 58년간(1968~2025년) 우리나라 주변 표층 수온은 1.60도 상승했다. 이는 0.76도 상승한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 대비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수온 상승률이 연 0.09도에 달해 58년 연평균 0.03도가량 오른 것에 비해 3배 빠르게 올라 수온 상승이 가속화되는 경향도 보였다.
수과원은 △대마난류의 세력강화 △여름철 고기압 확장에 의한 폭염일수 증가△해양열파의 강화 및 빈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도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해양산성화가 진행 중이며 표층 수온 상승으로 표층수의 밀도가 낮아져 저층수와의 혼합이 잘 이뤄지지 않는 성층 강화 현상도 확인됐다. 이는 동해 저층의 용존산소 감소와 우리 바다 전반의 표층 영양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시기에 따른 수온 변화도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 바다는 평년 대비 저수온 경향을 나타냈지만 6월 하순 이후부터는 전 해역에서 뚜렷한 고수온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여름철 집중호우 증가와 동해남부 냉수대 장기화로 6년 만에 유해적조가 발생했으며 아열대성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제주를 넘어 동해안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유해생물도 다양화됐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우리 바다의 온난화가 예상보다 가속화되면서 물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브리핑 북은 수과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바다의 장기 변화와 지난해 기후변화 이슈를 어업인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는 게 수과원의 설명이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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