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민주당·전재수 겨냥 "대통령 한마디에 특별법 뒤집어"

"23년 선포한 균형발전 핵심 비전을 엑스포 실패용으로 매도해"

박형준 부산시장.(박형준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시장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21일)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특별법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집권 여당이 거짓말과 부산 시민을 모욕하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한 의장은 특별법을 두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전략도 방향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의된 법안"이라며 전면 재설계를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비전은 이미 2023년 시무식에서 선포해 줄곧 시정의 핵심 목표로 삼아온 것"이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형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치밀한 국가전략이자 한국산업은행 이전의 핵심 견인차"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행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2024년 5월 법안 발의 이후 160만 부산 시민의 서명운동에도 철저히 무시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지난 3월 23일 나의 삭발 투쟁 직후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재수 후보는 박 시장의 삭발 이후인 3월 24일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고,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법안"이라며 화답해 3월 26일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그러나 3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법안을 '포퓰리즘 입법'으로 규정하며 제동을 걸자 상황이 급변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주장이다.

박 시장은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전 후보와 민주당이 돌연 특별법을 ‘지푸라기’로 매도하며 전면 재설계를 운운하고 있다"며 "원내대표가 '균형발전을 위한 법안'이라 치켜세워놓고, 이제 와서 '전략도 방향도 없다'고 말을 바꾸는 것은 도대체 얼마나 얼굴이 두꺼워야 가능한 일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전재수 후보를 향해 "본인이 대표 발의한 법안을 놓고 대통령에게 뺨 맞듯 무시당하고도 대꾸 한마디 못 한 채 화풀이를 부산 시민에게 하는 행태로 무슨 '힘 있는 시장'을 운운하느냐"고 꼬집으며 "결국 박형준에게 좋은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심산이자, 시민이 염원하는 특별법의 이름만 슬쩍 바꿔 자기들의 공으로 가로채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