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그대로 밀고 들어왔다" 화물연대 피해자 "자꾸 떠올라 힘들어"
"경찰이 피 흘리고 쓰러진 동료에게 못 가게 막아"
"BGF로지스는 대화의 교섭 자리에 나와야"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급하게 좌우로 흩어지면서 피했는데 부딪혀 버렸습니다."
경남 진주의 민주노총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트럭에 치여 부상을 입은 조합원 A 씨(40대)가 21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저는 차에 부딪혀 옆으로 튕겨 나갔지만 나머지 동료들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며 "저는 찰과상 등으로 치료만 받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10시 32분쯤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의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2.5톤 탑차에 치인 피해자 중 1명이다.
함께 탑차에 치인 50대 남성은 심정지로 사망했고,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화물연대는 BGF로지스를 상대로 배송기사 처우개선 관련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하고 있다.
A 씨는 사고를 당하기 전 상황과 사고 이후 경찰 대응 등에 대해 설명했다.
A 씨는 "조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가 경찰에 차량 출입이 막혔다"며 "4~5명 정도가 집회 현장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차가 멈추지 않고 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좌우로 흩어졌는데 피하지 못한 분은 그대로 차에 부딪혔다"며 "당시 현장이 자꾸 떠올라 힘들다"고 말했다.
A 씨는 사고 발생 직후 경찰 대응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쓰러져 있는 동료들에게 가려고 했지만, 경찰들이 못 가게 했다"며 "사람 2명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데 한참 동안 경찰 누구도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BGF로지스와 서로 대화를 하면서 교섭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A 씨는 "CU 관계자들이 교섭 자리에 나와 교섭만 하면 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교섭 자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씨와 함께 사고를 당해 숨진 B 씨(50대)의 빈소는 사천시 일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C 씨(40대)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전날 전 조합원이 집결하는 비상 지침을 내렸으며 이날 오후 5시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결의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공공운수노조 산하 조직이 참여하며 최대 17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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