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35년 개항' 놓고 전재수-박형준 정면충돌…"네 탓"

전재수 "尹·박형준의 무능이 빚은 참사…이재명 정부는 수습 중"
박형준 "전재수의 5대 거짓말…문 정부가 2035년 그어놓은 것"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전재수 국회의원.ⓒ News1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당초 목표했던 2029년에서 2035년으로 6년 연기된 사태를 두고, 부산시장 선거의 핵심 라이벌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한 치 양보 없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상대방의 주장을 '무능', '거짓말' 등 원색적인 단어로 비난하며 정면충돌했다.

포문은 전재수 의원이 먼저 열었다.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형준 시장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오"라며 박 시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전 의원은 "2035년 개항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윤석열 정부와 박 시장"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조기 개항 동력을 유지했으나, 박 시장이 검증 안 된 부유식 공법을 내세워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의계약 파기를 언급하며 "박 시장이 갈등만 키우고 사업을 파행으로 몰아넣어 2029년 완공이 불가능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조기 개항의 명분을 상실하게 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2035년 개항 발표는 윤석열 정부와 박 시장이 망쳐놓은 국책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전 의원의 주장을 '5대 거짓말'로 규정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 시장 '전재수 의원님, 양치기 소년의 결말은 외면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2022년 4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애초 개항 목표가 2035년이었다"며 "2035년은 문재인 정부가 출발선을 그은 것이고, 이를 하이브리드 공법 제안으로 2029년으로 앞당긴 것은 박 시장과 부산시"라고 반박했다. 10년을 부른 쪽과 5년을 당긴 쪽이 뒤바뀌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2035년 개항 확정에 대해 "2025년 11월 이재명 정부 국토부가 공사 기간을 늘려 개항을 연기할 때 부산 출신 여당 의원도 침묵했다"며 "6년을 지운 손이 수습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책임이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전 의원을 향해 "사실을 거꾸로 읽고 공을 가로채는 선동 정치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