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묵은 문제 해결"…금정산국립공원 불법 기도터 철거

작업에 약 170명 인력 및 국립공원 헬기 투입

미륵봉 불법 기도터.(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국립공원공단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고지대 불법 기도터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 정비에 나섰다.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양산시와 협력해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수십 년간 난립해 온 불법 기도터와 가설 건축물에 대해 정비 작업을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비 대상지는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일원과 미륵봉 일대로, 이들 지역에는 오랜 기간 여러 행위자에 의해 설치된 기도터와 가설 건축물, 각종 공작물과 폐자재가 방치돼 왔다. 특히 해당 지역은 해발 700m 이상의 고지대로 접근이 어려워 폐기물이 장기간 쌓이며 산불 위험과 경관 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금정산은 지난 3월 3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본격적인 관리 체계가 마련됐다. 다만 지정 이전 설치된 불법시설은 지자체에 법적 집행 권한이 있어,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양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정비를 추진해왔다.

이번 정비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약 17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고지대에 방치된 약 40톤 규모의 폐기물은 국립공원 헬기를 활용해 일괄 수송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정비를 통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문화유산 주변 경관을 개선해 국립공원 위상에 걸맞은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비 이후에는 출입 통제 시설 설치와 정기적인 순찰·단속을 통해 불법 행위 재발 방지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동주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이번 정비는 국립공원 지정에 걸맞은 품격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헬기를 활용한 고지대 폐기물 처리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정산은 시민과 함께 지켜온 소중한 자연유산인 만큼, 변화 과정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일원 기도터 철거 전 모습(왼쪽 사진)과 철거가 진행 중인 모습.(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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