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벚나무 못 심어요"…'국립공원 승격' 금정산, 식목일 풍경 바뀐다

외래·조경수 대신 '고유 자생종' 중심 생태 복원 추진
신갈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 묘목만 지정 구역에 식재

금정산 금샘.(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자연공원법의 엄격한 적용을 받아 일반인의 임의적인 나무 심기가 전면 금지되고 고유 생태계 복원 중심의 식재로 전환된다.

5일 국립공원공단과 부산시에 따르면 금정산 구역 내에서는 외부 수종 유입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이 기증한 나무를 임의로 심거나 허가받지 않은 식목 행사를 여는 것이 원천 차단된다.

이에 따라 과거 경관 개선이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흔히 심었던 편백, 벚나무 등의 조경수 식재는 중단된다. 대신 신갈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 금정산 고유의 식생대에 맞는 '자생종' 묘목만이 지정된 복원 구역에 식재된다.

시민들의 나무 심기 참여는 국립공원공단이 주관하거나 공식 승인한 생태 복원 프로그램(국립공원 시민녹화사업 등)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묘목은 금정산 일대에서 직접 채취한 종자를 양묘장에서 키워낸 자생 식물들이다.

국립공원공단 측은 산불 피해지, 샛길 조성 훼손 구역, 외래식물 제거지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생태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관리 목표는 '얼마나 많은 나무를 심는가'에서 '원래의 자연 상태로 건강하게 되돌리는가'로 전환됐다"며 "무분별한 식재 대신 지정된 탐방로 이용하기, 도토리 등 야생동물 먹이 줍지 않기 등 일상 속 생태계 보전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