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들 ,선거초반 ‘북항 야구장’ 두고 논쟁 치열
전재수 '푸른 바다 옆 아름다운 돔 야구장' 구상으로 포문
이재성·주진우·박형준 등 각양각색으로 의제경쟁 참전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이 선거 초반부터 북항재개발지역 야구장 건립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북항야구장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에 야구장을 짓겠다는 논의는 오거돈 시장이 2018년 취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이뤄졌다.
지난 2일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구갑)이 첫 공약으로 북항 돔 야구장 구상을 내놓으며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출마선언 직전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푸른 바다 옆 아름다운 돔 야구장'을 북항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바다에 인접한 돔 야구장을 조성해 북항재개발지구 및 부산역 일대와 연계한 복합스포츠문화상업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2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와 현재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는 사직야구장과의 기능 중복 등이 정책 추진에 변수로 꼽힌다. 경쟁자들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논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먼저 당내 경선 경쟁자이자 오랜 기간 북항야구장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북항야구장에 대해 찬성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야구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와 같은 개방형 야구장으로 바다가 인접한 독특한 경관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다. 예산 측면에서도 개방형 야구장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방안 또한 비바람 유입, 활용도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전 의원의 공약발표 이후 각양각색의 의견과 대안을 내놨다.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은 돔구장 대신 최첨단 개폐형 아레나 '부산 오션 돔’을 공약했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 내 약 3만 3000평에 세계적 수준의 공연, e스포츠 경기 등이 가능한 건축물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방안의 경우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는 기존 사직야구장과의 기능 중복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실제 활용도가 높을지는 의문인 만큼 사업비 조달 가능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주 의원 측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K-팝 공연을 유치해 테스트베드 성격의 공연을 진행하고 이를 마중물로 민간투자 등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 측은 사직야구장과 별개로 북항에 야구장을 짓고 이를 사용할 제2구단을 유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롯데자이언츠와의 분담금 협약,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확보 등으로 탄력을 받은 상황이라는 게 그 이유다.
다만 박 시장의 경우 북항 야구장에 대한 논의가 ‘검토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경우에도 관람석이 줄어드는 문제 등이 여전하다. 실제 부산시에 따르면 사직야구장이 재건축될 경우 기존 2만3000여 석 규모의 관람석이 2만1000석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기준 평균 관중 수가 2만653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 계획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셈이다.
국내 야구 저변 등을 고려했을 때 제2구단 유치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북항야구장 건립에 있어 예산 등의 문제는 부산항만공사(BPA)의 지분투자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 의원이 지난달 26일 대표 발의한 항만재개발법과 항만공사법 개정안에는 BPA가 직접 상부시설 조성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추가됐다. BPA가 지분투자 등의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여지를 열어 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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