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 두고 '잡음' 우려

'광역의원 오디션' 배관구 전 구의원 당선권 배치 전망
역대 '순번 2번' 맡았던 한국노총은 후순위로 밀릴 수도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국힘 부산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공천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명단작성을 두고 잡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1987년생 배관구 전 부산 사하구의원이 부산권역 우승자로 확정됐다.

배 전 의원은 이번 오디션 결과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돼야 한다. 당선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성별에 따라 순번 2번 배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2~3명의 비례대표가 당선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배 전 의원이 비례대표 2번에 배치되면 그간 당선권에 배치됐던 한국노총 부산본부 인사들이 당선권 밖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 반발이 있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그동안 한국노총 부산본부 출신 인사를 광역의원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직 광역의원 비례대표 2번도 한국노총 산하 전국연합연맹 부산지역본부 의장 등을 지낸 박진수 시의원이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그간 국민의힘 측을 상대로 '정치적 우군' 역할을 해왔다는 평을 듣는다. 2022년 및 2025년 대선 땐 중앙본부의 민주당 후보 지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별노조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기도 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해 5월 13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뒨위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당시 김문수 대선 후보에 지지선언문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김민지 기자

그러나 이번에는 시당이 중앙당의 방침에 반해 기존과 같은 결정을 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당의 해당 오디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데다, 공정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배 전 의원의 탈당 이력을 문제 삼기도 한다. 그는 2016년 사하구의원 임기 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안철수 국회의원이 당시 이끌던 국민의당에 합류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배 전 의원이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별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당 수석공관위원을 맡은 이성권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한국노총 측은 물론 당내에서도 논의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과거 관행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