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재개돼도 정상화 최대 2년…유조선 병목 우려
해진공 '호르무즈 통항 재개와 시장 정상화의 시차' 보고서 발간
VLCC 만재율 95%…통항 재개 후에도 병목 불가피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가운데,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운임 등이 정상화되기까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2일 발표한 '호르무즈 통항 재개와 시장 정상화의 시차' 보고서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만재 비율은 전쟁 전 49%에서 95%로 약 두 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통항 재개 시 항로 선점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동쪽 오만만에 대기 중인 VLCC 공선 비율도 같은 기간 68%에서 86%로 늘었다.
이는 출항 수요가 이미 상당 부분 누적된 만큼, 해협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시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동북아와 페르시아만을 왕복하는 VLCC의 평균 항차 사이클이 38~4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폐쇄 기간이 40일을 넘을 경우 정상화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선행 출항 선박들이 장기간 대기하다가 통항 재개 이후 항해 또는 하역 중인 상황에서, 후속 선박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할 경우 양측 선박 행렬이 충돌해 병목이 반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험 시장 역시 변수로 지목됐다. 위험 증가로 보험료가 상승한 가운데, 일부 선주는 운항을 재개하는 반면 금융 계약 등의 제약으로 관망하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수에 따라 보고서는 △종전 후 1~8주 출항 러시 △2~6개월 누적 선박 행렬 흡수에 따른 재균형 △6~24개월 이상의 구조적 정상화 단계를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해양진흥공사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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