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약속' 강정학 해군 상사, 0.005% 확률 뚫고 조혈모세포 기증

부산기지방호전대 강정학 상사, HLA 일치 통보 받고 기증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방호전대 소속 강정학 상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해군작전사령부는 사령부 부산기지방호전대 소속 강정학 상사가 최근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세포다. 구체적으로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분화된다.

다만 이 세포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려면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성항원형(HLA)가 일치해야 한다. HLA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세균 등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것이다. 다만 비혈연 간 일치 확률은 약 2만 분의 1(0.005%)로 매우 낮다.

강 상사는 2000년 해군 전탐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틈틈이 헌혈을 해왔다. 2011년 7월 헌혈을 하면서 '조혈모세포 기증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당시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한다고 등록했다.

약 15년이 지난 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부터 한 혈액암 환자와 HL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그는 세포를 기증했다.

강 상사는 "헌혈과 조혈모세포 기증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 사명의 연장선으로 참여했다"며 "많은 분들이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