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청문보고서 '반쪽' 채택

민주당 "면접 생략한 채 임용 후보자 선정"
김해시 "면접 심사 생략, 절차상 정당한 결정"

김해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원종하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을 진행하고 있다.(김해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가 원종하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에 국민의힘 위원들만 참여한 채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둔 여야 간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해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30일 원종하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적합' 의견을 담은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 종합 의견에는 원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정책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재단 대표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유상 인사청문 특별위원장은 "재단 대표이사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협력 구조를 설계해야 하는 책임자"라며 "청문회에서 제시된 지적 사항을 유념해 지역 인재 육성과 지역 사회 연계 교육 지원 확대, 미래 인재 발굴 구축 방안 등 김해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가 이날 채택한 인상 청문 경과보고서는 시의회 의장에게 제출된 뒤 시장에게 송부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청문특위는 위원 9명 모두 국민의힘 의원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지난 16일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청문특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히고 모두 퇴장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선정은 지방선거 이후를 대비해 홍태용 시장이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앉히려는 '알 박기' 인사'"라며 반발한 바 있다.

민주당 의원단은 지난 27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해시가 재단 대표이사 공개 모집 공고에 명시된 면접 절차를 생략한 채 임용 후보자를 선정했다"며 "공고문 어디에도 면접 생략에 관한 예외나 변경 가능성이 고지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하도록 규칙을 바꾼 특혜 의혹"이라며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확인될 경우 이번 공모 결과를 무효로 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재공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번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 2명 모두 절대 평가 기준에 충족했다"며 "상대 평가 구조상 실질적인 변별력 확보가 어렵고 평가가 형식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면접 심사를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공기업 인사 운영 기준'에 따라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필요시 면접을 실시하지 않을 수 있고, 이 기준은 지방 출연기관도 준용하게 돼 있다"며 "추천위원회 의결을 통해 면접 심사를 생략한 사항으로 절차상 정당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