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바람에 경남 '산불 비상'…양산 소토리 산불로 입산 통제

29일 오후 양산 상북면서 산불 발생…인근 주민·등산객 대피령
합천 산불위기 '경계' 발령…진주·산청도 예방 수칙 재난문자

2026.1.29 ⓒ 뉴스1 공정식 기자

(경남=뉴스1) 임순택 기자 = 완연한 봄 날씨 속에 대기가 몹시 건조해지면서 경남 지역 곳곳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주말인 29일 양산에서 실제 산불이 발생해 긴급 통제가 이뤄진 가운데, 진주와 합천 등 도내 지자체들도 일제히 재난문자를 발송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양산시는 이날 오후 3시 5분경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오후 2시 46분경 상북면 소토리 1080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시민들에게 타전했다. 산림 당국은 불길 확산 방지와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해당 지역 일대의 입산을 전면 금지 조치했으며,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유의해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 도내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다른 지자체들도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예방 수칙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합천군은 오후 3시 30분 발송한 안내문에서 "현재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 및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라고 알리며 "일체의 소각 행위와 입산 시 화기 소지를 엄격히 금지하며,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진주시 역시 오후 4시 1분경 발송한 재난문자를 통해 봄철 산불 예방 행동요령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진주시는 △입산 시 인화물질 소지 금지 △산림 연접지 소각 및 취사행위 절대 금지 △화목보일러 재처리 주의를 당부하며, 작은 불씨라도 발견 시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청군도 오후 4시 6분경 "대기 건조에 따른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농번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영농부산물 소각을 절대 금지하고 화목보일러 사용 시 재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처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소방 및 산림 당국은 본격적인 영농 준비 시기와 상춘객들의 산행이 겹치는 주말을 맞아 입산자 실화나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건조하고 바람이 잦은 봄철에는 아주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시민 스스로 산불 예방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