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종량제 가격 인상 우려…부산 상인들 "사재기 필요성 못 느껴"

SNS서 구매 문의·대량 구매 게시글은 확산 중
상인들 "사재기 필요성 낮아…오르면 양 줄일 것"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 모습. 2026.3.24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비닐과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아직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비닐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비닐과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상인 A 씨는 "도매업체를 통해 4월 1일부터 비닐값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주변에 비닐을 사재기하기도 했지만 딱히 사재기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남포동 신동아시장에서 청과를 판매하는 상인 B 씨는 "어제 뉴스로 종량제 봉투와 비닐값이 오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사재기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씨는 "가격이 오를 경우 평소 구매하던 양보다 줄여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실제 구매 행태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우려와 함께 사재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부산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40대)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비닐과 플라스틱 가격이 함께 오르면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부산 일부 지역의 종량제 봉투 판매처를 묻거나 계산대 앞에서 종량제 봉투를 대량 구매하는 모습을 봤다는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다. 강서구의 한 마트는 종량제 봉투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 중구와 남구 등 일선 자치구는 현재 종량제 봉투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는 종량제 봉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급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구 역시 약 4~5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 제작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사재기 우려와 관련해 주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종량제 봉투 수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일부 사재기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현재 종량제 봉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재고는 이미 확보돼 있고 가격 역시 행정적으로 정해지는 구조라 일반 시장 가격처럼 단기간에 급증하는 형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도 종량제 봉투 물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불안 심리로 인한 과도한 구매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