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수산인 "수산혁신 컨트롤타워 수산진흥공사 설립 필요"
부산 관내 수협 '수산진흥공사 설립추진 공동선언대회' 열어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경남 지역 수산인들이 한국수산진흥공사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10일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부산시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등 부산 지역 관내 수협 및 부산공동어시장은 부산항 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수산진흥공사 설립추진 공동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산진흥공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친환경 어선 전환 등 수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을 총괄, 집행하는 컨트롤타워다. 해운 분야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처럼 어선 현대화 펀드, 친환경 어선 교체 및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을 위한 금융 지원, 인프라 투자 지원 등을 전담하는 것이다.
이날 참석한 수산업 관계자들은 수산진흥공사 설립을 ‘생존의 문제’로 봤다.
첫 발언자였던 임정훈 대형기선저인망 조합장은 “국내 수산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의 변화, 낡고 노후화된 어선, 날로 늘어나는 비용, 현실성 없는 정책 등으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수산업은 안정적인 식량을 공급하고 5조 원에 가까운 수출로 경제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해운업에 밀려 뒷전에 물러나 있다”고 말했다.
부산수산대학교의 후신 부경대학교의 배상훈 총장도 “우리나라 바다는 국민과 국가경제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지금은 기후변화, 노후어선, 친환경 선박 전환 부담, 어촌소멸 등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래 식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컨트롤타워로 수산자원공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1도 이상 상승, 우리 식탁에 늘 올라왔던 명태, 오징어 등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고수온으로 파도는 더 높아지고 바다는 더 거칠어지지만 어업인들은 노후어선에 몸을 맡기고 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보조금과 빚으로 버티는 어업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산업 구조 전환을 꾀해야 한다"며 "수산진흥공사는 생산, 유통 등의 분야에서 수산업의 기반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수산진흥공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조승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수산진흥공사 설립은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보다 전문적으로 정비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이 적절하게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공감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해운업과 수산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정책 수립 및 시행 과정에서의 수산업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수산업계, 시민사회, 정치계 등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자리를 메웠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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