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금체불 1000억 안팎…사업장 줄어도 체불액은 그대로

기타 업종 비중 41.9%로 가장 높아

부산고용노동청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지역 임금체불 사업장과 근로자 수가 감소했지만 체불액 규모는 최근 3년간 1000억 원 안팎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스1이 부산고용노동청으로부터 입수한 임금체불 통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임금체불액은 2023년 985억 원에서 2024년 1069억 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106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체불 근로자 수는 2023년 1만 6282명에서 2024년 1만 5922명, 작년 1만 4969명으로 감소했다. 체불 사업장 수도 2023년 6501곳에서 2024년 6401곳, 지난해 5815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 발생 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작년 기준 기타 업종이 4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25.6%, 건설업 19.4%, 도소매·음식업 13.1% 순이었다.

부산노동청은 체불액 규모가 유지되는 배경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따른 다수 체불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개인 간 소액 체불보다는 경영난에 따른 도산이나 폐업 등으로 한 사업장에서 다수 근로자의 체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금체불 청산액은 2024년 860억 원, 작년 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청산율은 2024년 79.9%, 2025년 79.4%로 80%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임금체불 사건 가운데 사법처리로 이어진 비율은 2023년 37.4%, 2024년 21.3%, 지난해 36.7%로 나타났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체불 상황 관리팀을 구성해 매월 체불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전수조사와 감독을 통해 숨은 체불을 발굴하고 신속한 체불 청산을 유도한다"고 했다.

이어 "사업주 융자제도와 대지급금 제도 등을 안내해 체불 해소를 지원하고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