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악습 터졌다"…경남 농민단체, 강호동 회장 사퇴 촉구
"농협, 본래 취지 상실…전면 개혁해야"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정부 특별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임원, 농협중앙회 및 회원 조합 등의 비위가 대거 적발된 가운데 경남 농민단체가 강 회장의 즉각 사퇴와 농협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10일 농협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즉각 사퇴와 전면적인 농협개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의 농민들이 생산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할 때 농민 권익을 대변해야 할 농협중앙회의 수장은 온갖 비리와 특권에 취해 농협을 자신의 사유물로 전락시켰다"며 "강 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농협이 그동안 누적해 온 구조적 적폐와 특권 구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회장의 문제가 불거지며 농협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번 문제는 강 회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취임 후 역대 회장들이 보여준 악습이 쌓여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협의 구조적 적폐 청산과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강 회장이 농민과 국민 앞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농협중앙회가 과도한 권한을 가진 구조를 개혁하고 책임 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구조를 개선해 농민 소득 증대와 농업 발전을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며 "업무 추진비와 경영 정보 공개 등 운영 전반 투명성을 강화하고, 농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민주적 운영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회원 조합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공금 유용과 특혜성 대출·계약 등 각종 비위 정황을 대거 적발했다. 이 중에는 강호동 회장의 사업비 유용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도 포함됐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큰 14건에 대해 수사 의뢰하고 수의계약 관행 개선과 예산 집행 통제 강화 등 96건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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