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갈X 깨러 왔다"…야구방망이로 공무원 협박한 거창읍 주민들, 왜?
이장 추천 인사 반려에 20여명 행정센터 항의방문…군 '엄정대처"
- 한송학 기자
(거창=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거창군 행정복지센터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가 "오늘 살인하러 왔다" 등 폭언하고 협박한 민원인들에 대해 군이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께 거창읍 행정복지센터에 거창읍 중동마을 일부 주민들이 찾아와 공무원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0일 거창읍에 신임 이장 대상자 A 씨(60대)를 추천했지만, 읍이 이를 반려한 데 대한 항의 방문이다.
군은 고문변호사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검토한 결과 A 씨가 마을 규약 위반으로 결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4일 이장 임명을 반려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A 씨와 B 씨(70) 등 마을 주민 20여명은 6일 오후 3시께 읍을 방문해 A 씨 임명을 강요했다.
이 과정 B 씨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와 “오늘 살인하러 왔다”고 위협했고, 면담 진행 중에는 "내가 아까 야구방망이로 대갈통을 깼어야 했다", “목숨이 2개냐”, “이장임명을 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등 폭언·협박했다고 군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은 법적·행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10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대상 협박 및 폭언 행위 강력 규탄'을 촉구했다.
김현미 부군수는 "행정행위에 이견이 있더라도 폭력과 협박, 모욕적 언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800여 명 군 공직자와 공무원 노조에서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가 불안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환경에서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군은 이러한 폭력과 모욕 행위로부터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군수는 "향후에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면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행정적 절차를 검토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단호히 이행하겠다"며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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