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축구장 328개 규모 탄 함양군, 화목보일러 재처리까지 관리 강화

산림 인접지 자동확산소화기·재 처리기 보급
전수 점검 지속…인접지 중심 보급사업 추진

24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가 완료된 가운데 검게 탄 산자락에 눈이 내리고 있다. (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4 ⓒ 뉴스1

(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산불로 산림 234㏊(축구장 328개)가 타는 큰 피해를 겪은 경남 함양군이 화목보일러 관리 강화에 나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산림 인접지 중심으로 안전장치를 보급하고 강도 높은 점검을 이어간다.

25일 경남 함양군에 따르면 군은 산림 인접지(80m 이내) 화목보일러 사용 장소를 대상으로 자동확산소화기와 재 처리기 제작·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3일 주불이 진화된 대형 산불 이후 보급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목보일러는 농촌 지역의 주요 난방 수단이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불씨가 날아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건조한 시기에는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다.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산불 원인 분석 과정에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됐다.

군은 매년 화재 예방을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전수 점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화목보일러 사용 742곳을 점검했으며, 소화기는 모두 구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경보기도 설치가 가능한 장소에는 대부분 설치됐다. 다만 화기 및 화재경보기 보급·교체 42건, 인화물질 이동 및 주변 정리 14건, 보일러 바닥 고정 2건 등 보완 사항이 확인돼 모두 이행을 완료했다.

자동확산소화기는 화염이나 고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하는 장치로, 화재 초기 단계에서 연소 확대를 억제할 수 있다. 재 처리기는 불연성 금속 용기로, 재에 물을 붓고 불씨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한 절차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군은 최소 24시간 이상 완전 연소 후 처리하고, 마당이나 인근 산에 무단 투기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대부분 안전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으며 보완 사항은 즉시 이행했다"며 "점검 과정에서 아궁이를 사용하는 가구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함양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34㏊를 태웠으며, 23일 오후 5시 주불이 진화됐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