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밀양 산불 인명 피해 제로…정부의 주민 대피 지침 '레디셋고'
지난해 산불확산예측시스템 개선… 최대순간풍속 반영 예측 모델 도입
-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올해 첫 대형 산불인 경남 함양 산불과 밀양 산불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정부의 새 주민 대피 지침 '레디셋고(Ready-Set-Go)' 시스템의 성과로 분석된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개선하고 최대순간풍속을 반영한 예측 모델을 도입했다.
새로운 시스템에는 최대순간풍속이 20㎧ 이상이면 지역 상황을 종합 고려해 기존 마을 단위에서 읍·면·동, 시·군·구 단위까지 대피할 수 있는 계획 등을 담았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참고해 요양원 및 장애인 시설과 같은 취약 시설은 사전대피하고, 야간 중 산불 확산 우려가 있으면 일몰 전까지 사전대피를 완료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의 위험구역을 토대로 주민 대피 단계를 '준비(Ready)-실행 대기(Set)-즉시 실행(Go)'의 3단계로 체계화했다.
준비 단계에서는 산불 발생 가능성에 주의하고 실행 대기 단계에선 취약계층이 먼저 대피하도록 하며 즉시 실행 단계에선 전체 주민이 대피하도록 한다.
함양과 밀양 산불에서도 야간 산불 확산 등이 예측되면서 레디셋고 시스템에 따라 주민이 대피했다.
함양 산불은 산불 확산 예측 결과에 따라 피해지 인근 마을 주민 164명이 선제적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20㎧ 이상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두꺼운 낙엽층, 암석 급경사지 등 기상·지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밀양 산불에서도 개선된 시스템에 따라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실시해 인근 3개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184명이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지난해 영남 산불 이후 개선된 주민 대피체계를 이번 산불에서 적용했다"며 "새로운 대피체계에 맞춰 지자체 주도로 경찰에 협조받아 주민들을 안전하게 선제적으로 대피시킨 결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