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100일 앞둔 진주시장…3선 도전 속 여야 후보 난립

최구식 전 의원 민주당 출마 최대 변수
국민의힘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진주시장 출마자들(가나다 순).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경남 진주시장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국민의힘)은 지역 최초 3선을 목표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3선은 없다", "지역 국회의원과 교감했다" 등을 이유로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와 비슷한 상황의 정치 지형인 2018년 지방선거 때 역대 최다 득표율을 올린 만큼 당선을 노리고 있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민주당 △갈상돈 현 진주갑위원장(61) △장문석 변호사(57) △최구식 전 의원(65)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강갑중 전 도의원(76) △김권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66) △박명균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59) △장규석 전 경남도의원(65) △조규일 시장(61) △한경호 전 방위사업청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장(59) △황동간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61)이 출마할 예정이다.

진보당에서는 △류재수 전 진주시의원(59)이 출마해 총 11명이 경쟁하게 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3명, 진보당 1명이다.

3선을 노리는 조규일 시장은 초선(52.14%)과 재선(72.33%)의 득표율이 우상향하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내세우며 3선 연임을 자신하고 있다.

조 시장 측에서는 그동안 주요 성과로 초소형 인공위성 '진주샛-1B' 발사·운영 성공, 진주실크박물관 건립, 하모어린이병원 개소 등을 제시했고, 시의 발전 방안으로는 우주항공 산업 기반 강화, 원도심 활성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사천과의 상생 협력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갈상돈 위원장은 이번이 두 번째 진주시장 도전이다. 2018년 45.57%(당선 52.14%) 득표율로 아쉽게 낙마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했지만 41.69%를 받으며 보수 텃밭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는 2018년과 비슷한 정치 지형과 그동안 지역에서 다져놓은 정치 기반을 바탕으로 당선을 노리고 있다.

갈 위원장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공기관 10개 추가 이전과 진주·사천 통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문석 변호사는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진주 대아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청목 변호사, 넥센타이어 윤리경영실장을 지냈다. 현재 넥센타이어 자문 변호사, 장문석법률사무소 대표,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정책위원을 맡고 있다.

장 변호사는 "진주 발전과 시민의 넉넉한 삶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최구식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과거 보수 정당에서 재선을 지낸 만큼 탄탄한 정치 기반 속 민주당으로 출마해 지지층이 더 두터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원 가입 초기 일부 반발하는 지역 당원도 있었지만, 현재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재빠르게 결집하는 분위기다.

최 전 의원은 진양호를 활용해 세계적 호반 도시 건설, 폐교한 한국국제대를 국내 최대 반려동물 파크 조성 등 파격적인 공역들을 제시하며 정책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강갑중 전 도의원은 '출퇴근 길거리 손 인사 선거운동'을 유행시킨 인물로 이번이 17번째 선거 도전이다. 1992년부터 국회의원 10회, 진주시장 3회, 도의원 1회, 시의원 2회 등 16번의 선거에 출마했다. 2006년 경남도의원과 2018년 진주시의원에는 당선됐다.

강 전 도의원은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로 승리해 시민에게 무한봉사를 실천하고 도덕 정치와 지방자치의 모범을 구현하겠다"며 "공천헌금, 뇌물공천 등으로 정치판이 아수라장이 된 오늘날,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로 당선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명균 전 부지사는 미래 100년을 여는 희망의 진주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996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 예방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박 전 부지사는 "지금의 진주는 중요한 기회이자 위기의 순간이다.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진주를 대한민국의 남중권 경제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경호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첫 도전이다. 그는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주리대 대학원을 졸업한 경제학 박사로 기획재정부에서 사회예산국장과 재정관리국장 등을 지냈다.

한 전 위원장은 세계적 우주항공도시 건설을 핵심으로 시 재정·행정 시스템 개혁, KTX 연계 역세권·정촌 미래도시 개발, 원도심 재생, 시민 소통, 문화관광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동간 위원장도 이번이 첫 선거로 진주세란병원 행정원장, 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시 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황 위원장은 '새로운 진주'를 핵심 비전을 제시하며, 출산율 제고,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복지 강화를 3대 목표로 내세웠다.

김권수 전 사장과 장규석 전 도의원은 "진주시장 선거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진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라며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후보들의 난립·갈등 속 시민이 바라고 있는 진주의 희망찬 내일을 실현할 수 없다"며 "여러 차례 논의와 숙고 끝에 시의 현안과 숙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최우선에 두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후보는 23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권수 전 사장은 도의원 경험과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권에 몸담아 와 확실한 지지층이 형성됐다고 평가받는다.

장 전 도의원은 제11대 경남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도의원 시절 초선이지만 부의장을 맡을 정도로 친화력과 포섭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류재수 전 의원은 6·7·8대 진주시의원을 지냈다. 그는 "시민의 곁에서 필요한 정치를 하겠다. 노동자와 농민, 여성, 청년,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는 정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