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하고 바다 보고"…부산, 나들이 인파로 '북적'

블루라인파크는 4.8km 구간 미포-청사포-송정 구간을 관광하는 열차다. 2020.10.7 ⓒ 뉴스1
블루라인파크는 4.8km 구간 미포-청사포-송정 구간을 관광하는 열차다. 2020.10.7 ⓒ 뉴스1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오랜만에 모인 손주들과 윷놀이도 하고 바다도 보니 명절 기분이 제대로 나네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날인 17일, 부산 주요 관광지는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과 나들이객이 몰리며 활기로 가득 찼다. 비교적 짧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부산 곳곳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일대는 명절을 즐기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광복로에선 겨울밤을 수놓는 '겨울빛 트리 축제'는 17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날 오후 4~9시 분수 광장 입구에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 송출 행사가 열려 시민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도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부산타워는 18일까지 한복을 입고 방문한 고객에게 전망대 입장료를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타워 앞 광장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이 마련된다.

명절 분위기를 가장 짙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단연 문화 유적지와 공원이었다. 부산박물관 야외마당에선 연휴 기간 내내 '설맞이 민속 한마당'이 펼쳐진다. 시민들은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 뽀로로 도서관 앞 잔디광장에서도 대형 윷놀이판이 벌어졌다.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심 속 공원에서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체험하며 세대 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은 미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수려한 해안 절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며 필수 코스임을 입증했다. 현장 관계자는 "스카이캡슐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예약 경쟁이 치열해 조기 마감될 정도"라고 귀띔했다.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역시 아이들의 손을 잡은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설 연휴를 맞아 한복 착용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특별 퍼레이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으며, 인근 국립부산과학관도 설맞이 특별 과학 체험 행사를 운영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명절 준비와 장거리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동래온천'의 허심청 등 대형 온천 시설은 오전부터 만원을 이뤘다. 해운대 센텀시티의 스파랜드와 엘시티 클럽디 오아시스 등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현대식 스파시설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꼽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점검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