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선 8기 여성 기초단체장 '0명'…민선 9기엔 다시 등장할까
국힘 8회 지선 때 남성 후보로 전 지역 공천 후 승리
서은숙(진구), 정명희(북구), 우성빈(기장군) 출마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현재 부산지역에서 여성 기초지자체장이 사라진 가운데, 다가오는 제9회 지방선거에서 여성 구청장·군수가 다시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은 민선 7기 당시 금정구·부산진구·북구에서 여성 구청장 3명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미영 금정구청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이 당선되며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정치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부산 16개 구·군에서 여성 구청장 및 여성 군수는 단 한 명도 선출되지 않았다. 16개 기초단체장 전원이 남성으로 채워지며 여성 정치인의 대표성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이 제8회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16개 구·군에 출마한 구청장·군수 후보를 모두 남성으로 공천했고,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전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부산 기초단체장 구성이 전원 남성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민선 7기 구청장이었던 서은숙, 정명희 등도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또한 김재윤 금정구청장의 별세로 치러진 2024년 10·16 보궐선거에서도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여성구청장이 탄생하지 못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제9회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여성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은숙(부산진구), 정명희(북구), 우성빈(기장군) 등이 있다. 특히 서은숙·정명희 전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강점으로 꼽힌다.
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출마해 비록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정명희는 북구에서 47.4%를 얻어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52.5%)와 접전을 벌였고, 부산진갑에 출마했던 서은숙 역시 47.2%를 얻으며 정성국 국민의힘 후보(52.8%)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현재까지 부산지역 구청장·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성 정치인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여성 후보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자당 남성 구청장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해 공천받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여성 후보가 추가로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제9회 지방선거 이후 부산지역 여성 기초단체장이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wee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