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산폐장 허가 기간 연장에 '강력 반발'

지난 3일 정종복 기장군수가 부산시청 앞에서 장안읍 명례리 산폐장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3일 정종복 기장군수가 부산시청 앞에서 장안읍 명례리 산폐장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가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일대에 추진 중인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사업 허가 신청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결정하자, 기장군과 지역 사회가 "군민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지난 13일 부산시가 해당 민간사업자의 '허가 신청 기간 연장'을 최종 승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결정을 즉시 철회하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군에 따르면 당초 해당 사업자의 허가 신청 기간 만료일은 15일이었다. 그러나 부산시가 만료를 이틀 앞둔 13일,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업 백지화를 기대했던 지역 사회는 큰 실망감과 함께 허탈함에 빠진 분위기다.

그동안 기장군은 해당 부지가 장안사, 기장도예촌, 부산기장촬영소 등 문화·관광 시설과 인접해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입지적 부적합성'을 주장해 왔다. 또 이미 관내에 13개의 산업단지와 100여 개의 폐기물 처리 업체, 원자력 발전소까지 밀집해 있어 주민들의 환경권과 재산권 침해가 한계치에 달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앞서 기장군은 허가 기간 만료가 임박하자 저지 활동 총력전을 펼쳐왔다. 지난 2일 공식 반대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3일에는 정종복 군수가 직접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기장군의회 역시 결의안을 채택했고, 지역 주민들은 릴레이 1인 시위와 탄원서 제출을 이어가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기장군은 "향후 지역 사회단체 및 주민들과 긴밀히 연대해 부산시의 연장 승인 철회와 사업 백지화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번 연장 결정은 군민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는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주민 수용성 없이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산폐장 추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 군수는 "지난 2024년 부산시가 폐기물처리시설 결정 권한을 회수하려다 지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전례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장군은 군민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폐장 건설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