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김해 표심은 어디로…국힘 '수성' vs 민주 '탈환'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오는 6월 치러지는 김해시장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낙동강을 따라 동부 경남(김해·양산)과 서부 부산(북·강서·사상·사하)을 잇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는 선거 때마다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는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는다.
김해는 이 가운데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서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지역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실제로 20대 총선 이후 김해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2곳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지방선거에서도 김해는 한동안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12년 연속 내리 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됐고,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탈환했다.
대선에서도 김해의 표심은 경남 평균과는 결이 달랐다.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김해에서 47.79%(16만4796표)를 얻어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홍태용 김해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이상률 전 경남경찰청장도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과 송유인 김해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경선을 준비 중이다. 진보당에서는 박봉열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도와 후보 경쟁력이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나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경남 CBS가 이달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김해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해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2%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56.1%가 긍정 평가했고, 35.1%는 부정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47.0%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권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지만, 35.1%는 ‘정부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은 홍태용 시장과 정영두 전 행정관을 대상으로 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정 전 행정관이 35.2%, 홍 시장이 32.4%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해는 정당 지지도와 후보 경쟁력이 엇갈리는 지역"이라며 "민주당 내부 경선 결과와 진보당의 선거 완주 여부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프리미엄과 정권 심판·지원 여론이 맞물리면서 선거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남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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