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등 4개 단체 "퐁피두 협약은 혈세탕진 불평등 계약"
매년 약 30억 로열티 지급·비밀유지조항 주장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광장연합정치 부산연대는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진 중인 '퐁피두 분관 설치' 본 계약 체결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퐁피두 분관 설치 협약을 두고 "혈세탕진 불평등 협약"이라고 규정하며 "졸속적이고 불평등한 계약은 절대 체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알려진 건립비만 약 1100억 원에 달하고, 연간 운영비는 약 120억 원이 예상된다"며 "매년 70억 원가량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결국 부산시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매년 약 30억 원을 퐁피두 측에 로열티로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계약 내용의 불평등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들은 "퐁피두 측이 5년간 부산 분관의 점유권을 가지며, 부산시가 기획하는 행사조차 퐁피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른 미술관 유치를 제한하는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협약 절차의 투명성 문제도 지적했다. 단체들은 "협약 준거법을 한국법이 아닌 프랑스법으로 설정했고, MOU 역시 한국어 없이 영어와 프랑스어로만 작성됐다"며 "부산시는 비밀유지조항을 이유로 협약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 추진 과정에 대한 조사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본 계약 체결 여부는 면밀한 조사와 재검토를 거친 뒤 차기 시장이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말까지 연기된 본 계약 기한을 지방선거 이후까지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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