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봉서 야간 산불 '비상'…강풍에 대응 1단계 발령 "진화 난항"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8일 밤 부산 도심에 위치한 금정봉(쇠미산) 정상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밤샘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8분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과 동래구 사직동 경계에 있는 금정봉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지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연소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10시 45분부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은 일몰 후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데다 산세가 험하고, 초속 5~6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와 관할 구청 공무원들도 현장에 급파됐다. 소방본부와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바람이 거세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급박한 상황이라 경황이 없다"며 긴박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도심 한복판 산에서 불이 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이날 부산진구와 동래구 일대에서는 "매캐한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산 정상에 붉은 불길이 보인다"는 등의 119 신고가 180여 건이나 빗발쳤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진구, 동래구, 연제구, 부산 북구는 각각 긴급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해 "금정봉 정상 부근에 산불이 발생했으니 등산객은 즉시 하산하고, 인근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과 지자체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확산 저지에 주력하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소방 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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