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호텔서 한밤 불…화재 경보에 놀란 투숙객들 '아수라장'

"대피 유도 직원 단 한 명도 없었고 안내방송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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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한밤중 화재 경보 비상벨이 울려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정작 대피를 유도해야 할 호텔 직원들은 찾아볼 수 없어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 23분쯤 부산 해운대구 소재 A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호텔 내부에는 화재 비상벨이 요란하게 울렸고, 늦은 시간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투숙객 수백 명은 영문을 모른 채 놀라 객실 밖으로 뛰쳐나왔다. 로비와 건물 밖은 잠옷 차림에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투숙객들이 뒤엉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문제는 긴박한 대피 과정에서 호텔 측의 대응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투숙객들은 "비상벨 소리에 놀라 복도로 뛰쳐나왔지만, 상황을 설명하거나 대피를 돕는 직원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안내 방송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아 투숙객들은 공포에 떨며 우왕좌왕해야 했다.

한 투숙객은 "불이 났는지 확인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며 "특급 관광지 호텔의 안전 시스템이 이토록 허술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소동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