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통합은 시대적 과제…정략적 방패 사용해선 안 돼"

경남 시민단체, '2028년 통합' 박완수 지사 비판

경남 시민사회단체가 2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수 경남지사를 규탄하고 있다. 2026.2.2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올 6월 지방선거 전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박완수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경남6월항쟁기념사업회, 경남민주교수연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 도내 12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경남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어 박 지사를 겨냥, "부·울·경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본인 지방선거와 정치 일정에 맞춘 정략적 방패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울·경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당위성을 갖고 있고, 800만 인구와 491조 원의 GDP를 갖춘 초광역 경제권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박 지사는 통합의 장점을 말하지만 실패한 마산·창원·진해 통합 사례를 앞세워 정치적 계산에 따른 '연기 명분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미 충분히 검토된 청사진이 있다"며 "박 지사의 초대 통합 창원시장 재임 시절 발생한 '마산 분리 건의안 가결' 등 소모적 논쟁은 통합 자체의 결함이 아닌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할 행정 수장의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지사는 마·창·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 실패를 인정하고 '통합 시스템' 문제로 돌리는 책임 회피를 중단해야 한다"며 "마·창·진 통합을 망친 당사자가 부·울·경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모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 지사는 지난달 28일 회견을 열어 오는 2028년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자체 로드맵을 제시했다. 두 단체장은 올해 주민 투표에서 시도 통합 찬성 의견이 50% 이상 나오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2028년 총선에서 통합 자치단체장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