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부·울·경 "행정통합은 일자리 통합…지역 일자리 주권 되찾아야"

2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일자리 통합" 원칙 제시
지역순환경제·공동 전략·다핵 분권·주민자치 강화 등 4대 과제 제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진보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최근 부산과 경남이 2028년을 목표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밝힌 가운데, 진보당 부산·울산·경남 시도당이 이를 비판하며 "일자리 통합"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2일 진보당 부·울·경 시도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통합과 관련해 "일자리가 있는 통합, 일이 되게끔 하는 통합"을 위한 원칙과 로드맵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전희영 경남도지사 후보,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울산의 행정통합 합류와 함께 수도권 기업 본사의 과감한 지역 이전, 지역순환경제 전략을 통한 재화 유출 방지 등을 통해 "행정통합이 일자리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단체장 및 정당의 통합 선언과 동남권 경제 비전을 현실화하는 공동의 로드맵 추진 △부울경 일자리 공동전략 수립 △부울경 내 다핵 분권 및 주민자치 강화 △지역순환경제 전략 도입 등을 제안했다.

먼저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을 피지컬 AI 기반 첨단 제조산업 수도로 키우겠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김두겸 울산시장에 대해서는 "행정통합 논의는 회피하면서 AI 첨단 산업수도 울산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해오름동맹(울산·경주·포항)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부울경 통합 추진을 결단하고 울산공론화위원회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전희영 경남도지사 후보는 "경남은 돈 잘 버는 지역이지만 정작 도민의 개인 소득은 전국 꼴찌 수준"이라며 지역에서 생성된 이익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원인으로 꼽았다. 따라서 전 후보는 "수도권 기업 본사의 과감한 이전 없이는 불균형의 고리를 끊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그 일환인 행정통합은 부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작동할 수 있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반대입장부터 표명했다"며 "지방 재정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웠지만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리겠다는 것인지 알맹이는 빠져 통합의 비전도, 전략도 없이 반대만 외친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HMM 본사 이전 등으로 본사가 옮겨오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일자리 통합'을 추진하고 '지역순환경제 전략'을 통해 공장은 부울경에, 돈은 서울에 있는 '식민지형 경제'를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순환경제 전략은 지역에서 생성된 이익 및 재화를 지역 안에서 돌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정책을 말한다. 동백전과 같은 지역화폐로 대형마트 등으로 가야 할 소비수요가 동네 상점과 같은 지역 소상공인으로 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