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대신 아파트?"…부산 마린시티 '금싸라기 땅' 개발 논란

시행사, '73층 노인복지주택→882세대 아파트' 변경 신청

해운대구청 전경.(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대표 부촌 해운대 마린시티 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고급 실버타운을 짓겠다던 시행사가 돌연 아파트로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마린시티 내 미개발 부지에서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하던 A 시행사가 최근 구청에 아파트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A 사는 지난 2024년 이곳에 73층 규모 초고층 고급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을 짓겠다며 건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버타운 착공 대신 토지 용도를 변경해 882가구 규모 일반 아파트를 짓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관계자는 "현재 유관기관과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이 타당한지 충분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마린시티 내에서 장기간 공터로 남아 있어 개발 방향에 쏠린 관심이 큰 곳이다. 이곳에선 과거 갤러리아 백화점 건립이 추진됐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됐고, 이후 레지던스와 콘도 건립 등이 추진됐으나 법적 제동이 걸렸다.

특히 이곳에선 2018·22년에도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시도가 있었으나, 조망권 침해와 교통난을 우려한 인근 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자가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아파트 건립 재추진 역시 주민 동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