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대외 악재 뚫고 3년 연속 물동량 역대 최대치 경신
전년 대비 2% 증가…"환적·디지털 전환 등이 성장 견인"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이 미국 관세정책 등의 대외 악재에도, 3년 연속 물동량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2488만TEU를 기록, 전년도 2440만TEU 대비 2.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항에 따르면 이는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환적 물동량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결과라는 게 BPA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부산항 환적 물동량은 전체 물동량에 57%에 해당하는 1410TEU로 전년 대비 4.4% 증가해 부산항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환적 화물의 약 80%는 외국적 선사가, 나머지 20%는 국적 선사가 처리하며 외국적 선사들의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수출입 화물(1079만TEU)도 국적 선사가 약 60%를 처리하면서 부산항 물동량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국가별 수출입 비중도 중국(25%), 미국(17%), 일본(11%) 순으로 동북아 물류 요충지의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높아진 환적 효율성으로 주요 선사 동맹의 노선 개편을 이끌어 내 부산항 물동량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출범한 '제미니(Gemini)'가 부산항의 환적 효율성을 높이 평가해 북중국발 화물을 부산항에서 처리하도록 노선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니에는 머스크(덴마크), 하파그로이드(독일) 등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소속돼 있다.
대외리스크에도 불구, 이같이 부산항 물동량이 늘어나자 BPA는 올해 물동량 목표도 상향 조정해 2540만TEU로 설정했다. BPA는 최근 관세 정책의 가변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디지털 혁신과 환적 기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적 선사 HMM이 소속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올해 4월부터 산항 환적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 노선을 개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는 HMM과 함께 일본 ONE, 대만 양밍 등이 속해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2025년은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산항의 운영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뜻깊은 해였다"며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 강화, 지속적 인프라 확충 및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환적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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