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멈췄던 부산 '동물원 시계' 다시 돈다…10월 임시 개방 목표
삼정더파크, 법정 다툼 끝내고 '부산시 매수' 큰 틀 합의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경영난과 법적 분쟁으로 6년간 문을 닫았던 부산 유일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마침내 부산시 품에 안긴다. 지루했던 소송전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은 이르면 10월부터 이곳에서 다시 동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와 KB부동산신탁(삼정더파크 측)은 부산고법 민사6-3부 심리로 열린 관련 사건 파기환송심 첫 조정기일에서 동물원 매매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
합의의 핵심은 시가 500억 원 미만 금액으로 동물원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금액과 지급 시기 등을 조율해 2월 9일 2차 조정기일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삼정기업 측은 2012년 체결한 협약을 근거로 500억 원대 매수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연거푸 패소했다. 그러다 작년 대법원이 "토지의 구분소유적 공유관계를 다시 심리하라"며 이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협상의 물꼬가 터졌다.
법적 리스크가 해소에 따라 부산시는 이날 '동물원 정상화 구상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 수행 업체 선정을 마쳤다. 시는 "기존 단순 전시·관람 형태를 벗어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거점형 생태 동물원'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한다"며 "이를 위해 시 직영, 공단 위탁, 별도 법인 설립 등 최적 운영 방식을 원점에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물원 매매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시설 보수와 동물 관리 상태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올 10월 시민들에게 동물원 일부 시설을 임시 개방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그랜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물원이 없어 아쉬워했던 시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의 생태 공간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며 "부산만의 특색을 갖춘 명품 동물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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