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지역 병원들, '슈퍼 PA' 키워 전공의 공백 메운다
부산 온병원, 5년 차 이상 베테랑 PA 42명 전진 배치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2026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비수도권 필수 의료과가 사실상 '괴멸' 수준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지역 병원들이 'PA(진료지원간호사) 고도화'라는 자구책을 통해 생존법 찾기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비수도권 내과 지원율은 39.0%에 그쳤다. 경북대병원조차 미달을 기록했고 일부 지방 병원은 지원자가 '0명'인 사태까지 벌어졌다. 반면 안과(220.8%), 마취통증의학과(192.2%) 등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은 여전해 지역 필수 의료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부산 온병원은 'PA 고도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병원 측은 5년 차 이상 숙련된 PA 간호사 42명을 응급실과 주요 진료과에 전면 배치했다.
이들은 내과계에서 고난도 시술 보조와 모니터링을, 외과계에서는 수술 환자 드레싱 등을 전담하며 전문의와 호흡을 맞춘다. 온병원은 'PA 고도화 위원회'를 통해 업무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고, 8주 집중 교육 프로그램(PA Step Up Program)을 도입해 전문성과 법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문의와 PA 간호사 간의 협업 구조를 강화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지역 병원은 이제 전문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하며, 숙련된 PA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동헌 온병원 병원장은 "전공의 부족 사태를 전문의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았다"며 "체계적으로 육성된 PA 간호사들이 지역 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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